루덴스의 이야기 창고/추억

오리온 자리가 보이는 어느 가을밤 바닷가 하늘


2018년 10월 21일이다.
분명히 기억난다.

왜냐하면,
우리 파티가 처음으로 바다낚시로 생선을 먹을만큼 잡아서 먹을만큼 먹었던 날이니까.

사실 폰으로 촬영할때만해도 취해서 저게 저렇게까지 잘 찍힐 줄은 상상도 못 했다. 그림책으로나 보던 오리온 자리를 저렇게 선명하게 볼 줄이야..

기기와 촬영자의 한계로 사진은 참 별거 없어 보이지만, 정말 요즘(2019년 봄)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밤하늘의 콜라보로 기억한다. (추억보정일까?)

하늘은 정말 맑았고, 별은 정말 많았다.
남해군 미조면, 올해도 갈 일이 있지 않을까?

낮의 전경은 이랬다.


초록색 야간용 전자찌로 어떻게든 낚시를 해보려 했지만 정말 찌가 안 보여서눈이 안 보여서(헐) 결국 P형님과 친구 L은 계속해서 감성돔을 노리고, 나는 P형님의 붕어용 두칸짜리 민장대를 갖다가 구멍치기를.. 구멍치기 시작하자마자 2짜를 넘는 쥐놀래미? 놀래미?를 2마리 걸어내는 쾌거를 거뒀더랬다.

P형님이 혼자 2~3짜 감성돔 3마리에 광어 1마리까지 걸어내면서 먹을 거리가 확보됐었다.

어설픈 실력으로 석장뜨기!


막 썰기!


신나게 먹고 마신 다음, 소화시킨다고 바닷가 걸으러 갔다가 찍었던 사진이 제일 위의 사진이자 오늘 글의 제목 되시겠다.

지금 손질하면 어쨌든 바로 위의 회 사진보다는 예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.
괜한 말이 아니라 다음날 감성돔 1마리를 더 잡은 어복킹갓엠페러 P형님으로부터 선물받은 감성돔 1마리를 집에 가져가서 회를 떴는데 아래 처럼 조금 더 회 같은(?) 비쥬얼이 나오더라...



아 이상하다..
틀림없이 오리온 자리 사진보고 감성돋아서 예쁜 추억 기록 남겨야지 했는데 왜 또 생선에 낚시 이야기인건지..

정말 알 수가 없다.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정말 일기장이 될 것인가...

kind regards,
R. Ludens